소설 추천 4

'누가' 아닌 '왜 죽였냐'에 집중한 역대급 추리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악의>줄거리

대체 왜 죽였어요 당신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모든 판을 깔아 놨어요. 이토록 악의를 가질 필요가 없었잖아요. -히가시노 게이고 를 읽고. 가가 형사의 입장에서.. 으로 입문하여, 을 보고 색다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습을 발견했었다. 이번엔 라는 작품을 읽으며, 다시 한번 추리 소설의 대가임을 알 수 있다. 백야행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악의는 모두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람에 대한 관찰자적 시선이 잘 드러난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는 'Who' 보다는 'Why'에 집중하여 왜 죽일 수밖에 없었나에 초점을 맞추어 범죄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편이다. 에서는 가가형사의 맹렬한 추리로 범인 '노노구치 마사무'가 어떻게 히다카 구니코를 죽였고, 왜 죽였는지 독자들이 파악하게 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잠재되어 있..

Content-Lab/도서 2018.10.30

청소년,20대 베스트셀러 추천! 소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줄거리(스포있음)

요새 청소년을 위한 책, 어른을 위한 동화로 널리 알려진 책이다! 어느새 베스트셀러로 도약한 나쓰가와 소스케의 일본 소설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고서점 나쓰키 서점을 운영하던 할아버지를 여읜 주인공 '나쓰키 린타로' 는 고모의 결정대로 서점을 정리한 뒤 고모집으로 향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어느날 그 앞에 말하는 얼룩고양이 '얼룩'이 나타난다. "책을 구하러 같이 가자" 고 제안하면서.. 고양이는 언제나 린타로를 '2대' (2대째 서점을 운영한다는 뜻) 으로 부르며 늘 자신감이 없고 심드렁한 주인공에게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써가며 주인공이 여러 책을 해방시킬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다. 린타로와 고양이, 그리고 린타로의 여사친 사요는 첫번째부터 무려 네번째 미궁을 거치며 책..

Content-Lab/도서 2018.08.07

단편소설 추천 <쇼코의 미소>줄거리, 결말 포함 (스포 있음)

“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쇼코를 생각하면 그애가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을까봐 두려웠었다.” 최은영 작가는 이 를 통해 작가세계 신인상을 타게 되었고, 요즘에 페미니즘 소설로 다시 핫해진 '현남오빠에게'라는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의 이름을 알린 이 는 단순히 쇼코의 미소 한 편만을 다룬 책은 아니고 여러편의 소설들이 묶여져있는 단편집이다. 이 글에서는 쇼코의 미소만 다루도록 하겠다. 쇼코의 미소는 뭔가 표시부터 요즘의 젊은 감각 이 많이 드러나있는 소설인 것 같다. 한국인인 주인공과, 일본인인 쇼코가 그려가는 감정선, 심리, 상황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전체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주인공 소유가 다니는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은 일본학교에서 세 명의 학생들이 소유가 ..

Content-Lab/도서 2018.06.23

180212 프란츠 카프카 <변신>, 가볍게 다가와서 무겁게 꽂힌다.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위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깔고 누웠는데 고개를 약간 들자 아치형의 딱딱한 마디들로 나뉜 볼록한 갈색 배가 보였다. 이불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볼록한 배에 간신히 걸쳐져 잇었다. 몸뚱이에 비하면 애처로울 만큼 가느다란 다리 여러 개가 눈앞에서 하릴 없이 버둥거렸다. 카프카의 변신은 위의 문구로 시작한다. 부양능력이 없는 부모와, 어린 동생 대신 생업전선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갑자기 한순간에 '벌레'로 변해버린 남자.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목적없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사장에게 혼날까봐 제대로 쉬지도 못 한 채 일만 하며 살아왔다. 그럼에도 벌레가 되어버린 그에게 가족들은 등을 돌리고, 방에 거..

Content-Lab/도서 2018.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