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hailand (2018.1~2)

해외 한달살기를 선택한 이유&얻은 것

심블 2018. 8. 23. 00:00

치앙마이로 유입되는 사람들도 많고

치앙마이 맛집, 카페 포스팅으로 지친....겸해서 ㅋㅋ

내가 왜 해외로 '한달살기'를 떠났는지를 적어보고

다녀와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려한다.

 

 

떠난 이유

-

취준에 치여서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지금'이 싫어서

 

이게 가장 큰 이유들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취준으로 ㅋㅋ다 연결된 거였겠지

 

줄줄이 엮여진 이유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나도 연거푸 고배를 마시니

나름 단순하고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했던

내 스스로가 무너졌다.

부모님이 압박을 하시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그냥 하루하루가 숨막혔고

무기력하고 멍했다.

 

늘 여행을 좋아하던 사람으로서

한달살기라는 여행일탈이

내겐 돌파구로 다가왔다.

 

그리고

목적을 이렇게 잡았다.

"아무 생각없이 쉬고 즐기고 먹고 오자"

기존의 여행처럼 매일매일 일정을

꽉 꽉 차게 잡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한달이니까 편하게 느슨하게 구경하고

쉬고싶으면 쉬고 그렇게 살아보자"

였다.

 

 

+추가로

왜 치앙마이인가를 덧붙이자면

무엇보다 나를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외국이고

그렇기에 타인의 시선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있었고

물가가 싸고

치안이 괜찮고

카페가 많고

겨울인 한국과 반대인 따뜻한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인터넷에 치앙마이 한달살기가 꽤 많이 보였음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얻은 것

-

조급함 버리기

여유

자존감 약간 회복

나를 돌아봄

삶이란 무엇인가의 철학적ㅋㅋㅋㅋㅋㅋ고찰

그냥 사람이 다시 밝아짐

 

사실 난

여행을 '의미를 찾으려고' 떠나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즐거워, 신기해, 새로워, 재밌고 또 재밌고

고생하지만 또 가고싶어서

그게 내가 느낀 여행의 매력이다.

 

이번 치앙마이 한달살기는 달랐다.

우선,

1) 혼자 떠났고

2) 굳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 하지 않았다.

 

그저 무너져버린 나를 추스리러

여행, 그리고 한달살기가 합쳐지면 좋은 점은

여유다.

여행인 동시에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한 곳에 머무르기 때문에

조급함이 사라진다.

 

그 조급함이 취준을 하는 2년간 내 스스로를 바꿔놓았다.

 

치앙마이에서 매일ㅋㅋㅋ가장 고민했던 건

"아침 뭐먹지, 점심 뭐먹지, 저녁 뭐먹지, 무슨 카페가지..?"

이런 단순한 것들이었다.

지극히. 단순한.

 

게다가 온전히 나만 생각하는 시간들이었다.

내가 졸리고, 내가 배고프고, 내가 심심하고, 내가 재밌고.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내 스스로 여유를 찾아낸 것 같다.

(요가도 하고 다이빙도 하고 짚라인에 투어도 했지만

그건 또 하나의 별미일 뿐)

 

 

 

-

누구나 자기 스스로를 극단으로

내몰아쳐버리는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에 선택한 것이 나는 낯선 곳에서 한달살기였다.

 

그리고 난 거기에 투자한 돈보다 더 큰 것을 얻어왔다고 확신한다.

아직도 나는 불안정하지만

내 스스로를 낮추거나 조급하게 내몰지는 않는다.

치앙마이, 또는 그 어느 곳에서라도

아니 꼭 한달살기가 아니더라도

(내 경우엔 한달살기가 적절한 선택이었지만)

본인을 위한 여유를 찾아가기를 바란다.

 

 

 

 

 

유익했다면, 하트를 꾹!!꾹!! 눌러주세요♥

(로그인 필요 없이 누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