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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필름스타 인 리버풀” (ft.휴지 필수)

심블 2018. 10. 19. 00:00

아직 개봉은 전이지만 오늘도
시사회 기회를 얻어서 친구 찬스로 관람하게 된
영화 “필름 스타 인 리버풀”

사실 사전 정보 전혀 없이 본 영화였다.
그리고 끝나고야 알게 된 사실
이 스토리, 주인공 다 실존했던, 실화....

역시 우리 삶은 참 영화보다 영화 같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미국의 유명했던 여배우의 삶인데,
그를 따라가는 시선인 화자는 그녀의 마지막 애인

이 간단한 사실만 보고 영화를 보고싶다면
여기까지만.

앞으로는 스포가 될 만한 이야기가...!!있을 수 있다.




간단히 포스터 사진은 뭐랄까...
엄청난 멜로영화? 로맨스영화!? 같은데

동명의 회고록이 실존한다.
그리고 이 영화도 그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다.


우리에게 낯설 뿐, 미국에서는 아마 조금 더
인지도가 있을 것 같다.


이벤트로 받은 미니 엽서

다 보고 나오니 새삼 저 두 주인공의
순간 순간을 잘 담은 장면 같다.


관람 인증ㅋㅋㅋ


우선 이 영화의 주인공인 여배우


이 분은 한글로 된 필모그래피가 적다
간단히 미국 위키피디아 통해서 본 결과
영화 내용의 큰 틀은 다 일치한다

아무튼 이 여배우는 당대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대 스타였다. 당시 섹스어필의 아이콘?!이랄까

실제로도 결혼은 4번 했고, 아이도 4명이 있었던

파란만장한 분이셨다.
삶의 마지막도 암으로 파란만장하게..마무리하신

그녀의 스토리 중 후반부를 다룬다

암으로
헤어졌던 가장 최근의 연인을 찾아오고
그가 그녀를 간호하며 지난 날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배우들의 연기도 찰떡같지만
감독의 연출, 음악도 너무 찰떡이었다.

강조하고 싶은 건 ‘흥미진진’한 영화는 아니다
서사가 조금 늘어지고, 지루할 법 하다
나도 조금은 그런 감이 있었다.
그치만 늘어지고 지루하다고 좋지않은 영화란 건 아니다

7-80년대의 음악과 그 시대적 배경을 잘 담아내며
극이 흐르고 그런 부분이 흥미롭다.
특히 연극 무대들, 당시 배우들이 연극무대를
선호했구나, 하는 생각들도 들고

앞 쪽에 깔아둔 캐릭터들의 의문점들이나
뜬금없는 대사들이 후반에 잘 봉합되는 것들이 좋았다.

보는 동안 화자가 남자주인공 피터 (그 역시 실존인물)
이다보니 글로리아를 이해할 수 없고, 의심하게
되는 부분들이 종종 보인다.

가끔 그런걸 그런 채로 두는 영화도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것들도 나중엔 어느정도?! 정리가 된다.

그리고 극 초반에 글로리아가 연기를 준비하는
자세!? 강박!? 같은게 드러난다.
그리고 그게 후반부 피터가 글로리아의 짐을 싸줄 때
그런 강박적인 모습까지도 보여준 사이였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 조금 인상 깊었다.
두 사람이 나눈 교감이나 대화들에서 생긴 유대려나..


오열 포인트가 좀 후반에 깔려있다.
난 사실 소리내어 울 뻔했다....

죽음에 대해 엄청 슬프게 그린다기 보다는
덤덤과 슬픔 그 중간 어디선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 속에서 갈등도 현실적으로.

총평을 남기자면,

영화 소재로는 뻔한 시한부 소재같지만
현실적이고 이입이 잘 되고 슬픈 영화였다.
뻔하게 보아도 좋고 기대하며 보아도 괜찮을 법 하다.

더불어 주인공 두 사람 외의
인물들인 피터의 가족들 캐릭터들도 좋았다.

+
원 제목은
필름스타 돈 다이 인 리버풀이다
제목대로 글로리아(필름스타)는
리버풀, 피터의 거주지인 리버풀에서 죽지않는다
왜 우리나라에선 don’t die를 빼버렸는지..


+
피터와 글로리아의 나이차이가
거슬리게 다가오지 않았다는 건, 외국의 영화여서일까
배우들의 열연 덕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