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2017)
신과함께 1탄의 후기를 쓴 것이 이 블로그 두번째 글이었는데
http://letsdrinkbeer.tistory.com/2?category=747641
어느새 시간이 8개월이나 흘러 2탄이 개봉했고, 역시나 1000만을 넘어섰다
(8.15일 기준, 10,538,348명)
국내 시리즈물 최초로 쌍천만을 돌파한 신과함께2는
1편의 48번째 귀인 자홍의 동생 수홍은 49번재 귀인이 되기 위해 여러 지옥들을 거치며 재판을 받는 것부터 시작한다.
염라는 수홍을 49번째 귀인으로 세우되, 이미 망자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승에서 올라오지 못한
허춘삼 노인을 데려오라고 명한다.
강림은 수홍을 데리고 다니며 여러 지옥에서 재판을 받고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이 지키고 있는 허춘삼 노인을 데려오기 위해 이승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강림-해원맥-덕춘이 잊고 있었던 1000년 전의 인과 연에 대한 내용이 전개된다.
신과함께 2는 귀인 김자홍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원귀가 된 수홍, 지옥들을 설명하는 것에서 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이번엔 3가지의 포인트로 전개가 된다.
1. 수홍은 49번째 귀인이 될 수 있을까? 1편과 연결되는 지점
"누가요? 원일병이요? 박중위가요? 절대 그사람들은 배신할 사람들이 아니에요."
수홍의 대사에서 과거의 내가 했을 말을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되는 과정을 보며 나역시 괴로웠다.
특이한 것은 수홍은 환생하고 싶어하지 않고, 다시 그 치열했던 삶을 사는 것을 선택하지 않으려한다.
오히려 강림이 누구이며, 강림은 어떠한 사람이었는지를 듣고싶어할 뿐.
어쩌면 그는 진실을 듣고 싶지 않아서 타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 아닐지.
자홍이 그랬던 대로, 수홍 역시 49번째 귀인으로 환생하게 된다.
(스포있습니다)
그리고 사시1차를 8번이나 본 끝에 겨우 붙게 된 이승의 삶과 관련지어
환생하게 된 수홍은 '변호사'가 되고.
그 변호사 이름은 '진기한'
바로 신과함께 웹툰에 나온 그 진기한이, 수홍이 환생한 인물이다.
아마 이 쿠키영상을 통해 3편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을터.
2. 허춘삼 노인을 지키고 있는 성주신은 누구이며, 왜 지키고 있는지?
집집마다 성주단지에 신을 모셔놓는 풍습이 있었는데 집안을 지켜주는 신이라고 한다.
성주신은 마동석이 열연을 해주었는데, 허춘삼 노인의 손자를 가엾게 여겨 그가 초등학교 입학할때까지만이라도
할아버지의 사망을 막기위해 이 집에 내려온 저승차사들을 모두 힘으로 제압하여 올려보낸 인물이다.
그래서 염라가 이 골칫덩이의 성주신을 해치우기위해 해원맥과 덕춘을 보낸다.
성주신의 포인트 대사는 바로 이 것!
'펀드는 오르는거야, 반드시 오른다니까?'
신인데도 주식투자는 반토막나질 않나.. 펀드는 젬병인가 싶은데...
반전이 있으니 쿠키영상을 끝까지 볼 것!
성주신이 특별했던 이유는
해원맥과 덕춘의 천년전 저승차사였을 뿐아니라, 그들의 과거를 모두 알고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물론 깨알 웃음 포인트들은 거의 성주신에게서 나오는 것 같다 ㅎㅎ
3. 강림-해원맥-덕춘은 대체 무슨 관계이길래 천 년동안 셋이 붙어다니며 49번째 귀인을 통해 환생하려 했는가?
그들이 천년동안이나 저승에서 함께 붙어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서로 얽혀있는 인과 연 때문이다.
강림은 고려 무신정권 대장군 '강림'이었고
해원맥은 고려시대 오랑캐들을 해치우는 '하얀삵' 으로 불리웠으며
덕춘은 여진족 농부의 딸이었다.
북방 지역에서 경계태세를 갖추고 엄호하던 해원맥은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친 덕춘과 산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덕춘의 부모를 본인이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덕춘도 어린나이였으나, 아이들을 살뜰히 챙기고
해원맥은 그런 덕춘을 보며, 군량미를 몰래 빼돌려 갖다주고 덕춘과 아이들에게 활쏘는 법 등을 가르쳐준다.
이 때, 해원맥의 국가 기만행위(적진을 돕는것) 가 발각되어
해원맥은 처형의 위기에 처하고, 해원맥은 필사적으로 도망쳐 덕춘에게 도망가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덕춘은 해원맥이 부상당한 꼴을 보고 쉽게 도망가지 못하다가
해원맥을 죽이러 온 고려 장수에게 죽임을 당한다.
고려장수는 해원맥을 죽이려다가 덕춘에게 칼을 맞는다.
동시에 덕춘을 칼로 벤다.
세 사람은 동시에 사망하게 된다.
그래서 세 사람의 기이한 인연을 두고 염라가 천년동안 붙어서 다니게 한 것이다.
세사람?! 그래 바로 그 고려 장수가 밀언 아니, '강림'이다.
세세한 얘기는 직접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영화의 시사점은 잘못한 사람은 용서를 구하거나, 죗값을 치른다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스스로 죽음을 택해서든, 꿈속에서 용서를 빌든간에. 저승의 각종 지옥에서든 간에.
한편으로는 천 년을 지내면서도 강림이 두 사람에게 왜 사과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든다.
신과 함께 2 한줄평:
각종 CG의 향연, 국내 최초의 판타지작품 흥행! 이정도면 선방했다.
엄청나게 재밌는, 호흡이 빠른 영화는 아니지만
방대한 웹툰의 서사를 2편의 영화에 나누고 캐릭터 배분을 잘해낸 것 같다.
P.S. 약간 음향이 더 좋았으면 덜 이질적이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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